홈트·영양관리 등 서비스 내세워 고객 확보 총력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KB손해보험에 이어 신한라이프도 헬스케어 자회사를 출범하면서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둘러싼 양사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회사 출범과 함께 핀테크업체와의 협업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은 미래먹거리로 헬스케어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보험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린데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마저 위축되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 사진=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10일 생명보험업계의 최초 헬스케어 회사인 ‘신한큐브온’의 출범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월 론칭한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하우핏은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수 약 33만명을 확보했으며 KT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IPTV에 하우핏을 탑재하는 등 공동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신한큐브온은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건강증진 관련 콘텐츠를 확대하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또 지난 16일 의료 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에비드넷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서비스 연계 △헬스케어 신규 사업 공동 개발·이행 △의료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주체로서의 협업 관계 강화 △건강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KB헬스케어는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와 고객의 건강관리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손해보험 역시 다양한 제휴사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식회사 알고케어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고객 대상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 및 추진하기로 했다. 비트컴퓨터와는 기업주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보험사 자체적으로 서비스 개발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고객을 제외한 일반인 대상 유료앱을 제공하는 등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액으로 관리를 받아보겠다는 수요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건강데이터를 통해 헬스케어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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