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정후(키움)는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22시즌 KBO 리그 선수단 전체 연봉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27명의 평균 연봉은 1억52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즌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평균 연봉 최고액은 2019년 기록한 1억5065만원이었다. 올해 평균 연봉은 당시 대비 약 1.3% 증가한 최고 기록이다.

이같은 평균 연봉 증가는 리그를 대표하는 핵심 선수들의 FA계약 및 비(非)FA 선수들의 다년 계약이 다수 이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2년 KBO 리그에서 억대 연봉 선수는 총 158명으로 지난해 161명에서 3명 줄었다.

   
▲ 4년 연속 연차 최고 연봉 행진을 벌인 키움 이정후. /사진=키움 히어로즈


▲ 키움 이정후 4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KT 강백호, 뒤따라 간다

2021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키움 이정후는 올해 프로 6년차를 맞아 7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 이정후의 연봉은 한화 류현진이 2011년 기록했던 6년차 최고 연봉(4억원)을 훌쩍 뛰어 넘은 액수다. 이정후는 프로 3년차였던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키움 팀내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한편, KT 강백호는 2021년 이정후가 기록한 5년차 최고 연봉과 타이인 5억5000만원을 받아 어깨를 나란히 했다.

▲ SSG 팀 평균 연봉 2억7044만원, 10개 구단 중 최고액 및 최고인상률 기록

SSG는 팀 평균 연봉(신인 및 외국인선수 제외) 2억7044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평균 연봉 1억7421만원에서 무려 55.2% 증가해 가장 높은 인상률도 나타냈다.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이 비FA 장기계약을 하면서 연봉이 대폭 오른 영향이 크다.

NC는 평균 연봉 1억8853만원으로 26.5% 상승해 SSG의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전년 대비 19.9% 인상돼 1억2847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9.9% 감소해 1억417만원이 됐다. 한화는 9052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4억9207만원을 기록했다. 엔트리 기준 전년대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팀은 KIA로 총 39억500만원에서 66억1100만원으로 69.3%가 올랐다.

   
▲ 연봉이 무려 1233..3%나 치솟아 신기록을 세운 SSG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 SSG 한유섬, 연봉 1233.3% 인상돼 역대 최고 인상률-인상액 기록

올해 SSG 주장을 맡게 된 한유섬은 연봉이 1233.3% 올라 역대 KBO 리그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인상률은 2020년 SK 하재훈의 455.6%였다. 한유섬은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22억2000만원이 오른 24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2019년 NC 양의지가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액(14억원)도 뛰어 넘은 액수다.

▲ 최고령 등록 선수 롯데 이대호, 최연소 선수 한화 문동주

2022 KBO 리그의 최고령 선수는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롯데 이대호다. 등록 시점 기준으로 만 39세 7개월 11일이다. 리그 최연소 선수는 올해 신인 최고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화 투수 문동주로 만 18세 1개월 9일의 나이로 등록됐다.

KBO 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과 체중은 각각 182.9cm, 87.4kg으로 지난해 182.6cm, 86.8kg에서 소폭 상승했다.

2022 KBO 리그는 3월 12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정규 시즌은 4월 2일에 개막해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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