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21일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농촌진흥청사에서 겨울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작물별 기술 지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청장은 “가뭄이 심하면 작물 생육 부진뿐만 아니라, 각종 병해충 발생도 많으므로 작물 피해 예방과 병해충 방제를 동시에 고려해 기술 지도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겨울철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노지채소‧맥류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예방 활동을 추진 중이다.

현장기술지원단(3개반 30명)은 지난 15일부터 노지에서 재배 중인 마늘‧양파, 보리‧밀 등 월동작물의 생육상황을 파악하고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기술지원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육단계별 거름주기와 병해충 방제 등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사전 피해예방 중심의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 ‘지역담당관’을 활용한 현장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의 ‘기상가뭄 1개월 전망’에 근거해 현재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약한 가뭄(관심 단계)’이 앞으로 경남, 전북, 충청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지역별‧작물별로 가뭄대책 기술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한 작물 피해 최소화 방안으로 노지채소 재배지에서는 토양수분증발 억제를 위해 땅 위에 자른 볏짚 또는 왕겨, 부직포 등을 깔아줘야 한다”며 “작물이 마르거나 생육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요소액을 희석해서 투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뭄이 심한 지역의 경우는 지방자치단체나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한 급수 지원 요청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