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3월이면 편의점에서 판매가 증가하는 제품이 있다. 바로 담배와 껌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초 담뱃값 인상으로 급감했던 편의점 담배 판매가 이달 들어 다시금 늘고 있다.

   
▲ 3월, 편의점서 담배·껌 판매 모두 늘어나는 이유는?

한 편의점의 집계 결과 지난 1월 첫 주 담배 판매량 감소폭은 42.1%에 달했으나, 2월엔 26.4%, 이달엔 19.5%까지 줄어들었다. 3월 들어서는 첫 주 17.6%, 둘째 주 15.6%, 셋째 주 15.1% 등으로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새해 금연 결심 때문에 1-2월에는 담배 판매가 줄다가 금연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3월부터 판매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담뱃값 인상과 작년 말 사재기의 영향으로 올 초 급감했던 담배 판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껌 매출 역시 3월이 유난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껌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봄철인 3∼5월 매출비중이 전체의 2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을(9∼11월) 25.4%, 겨울(12∼2월) 24.4%, 여름(6∼8월) 22.9% 등의 순이었다.

3월 껌 매출이 유난히 높은 것은 춘곤증 극복을 위해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CU는 밝혔다.

껌은 씹으면 턱 관절을 움직여 정신을 집중시키고 껌에서 나오는 당분이 뇌 활동을 도와 졸음을 퇴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껌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이지만 봄철에는 졸음을 쫓기 위한 목적성 구매가 많이 일어난다”며 “특히 직장인이 많은 사무실 근처와 차량 이용객이 많은 도로변 매장의 껌 구매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