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회의 주재 “위중증 관리 중점 대응이 정부 목표”
“위중증 환자 예측의 절반…10만명 확진 당초 예상”
“부작용 걱정 미접종자들 노바백스 적극 활용”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현재 코로나19 10만명 확진자 수는 예상한 것이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으므로, 위중증 관리 상황을 봐가면서 거리두기를 언제든지 유연하게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는 위중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의료 대응체계의 여력을 유지해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의 폭증이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진 외국의 사례를 교훈삼아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사망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고 있지만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까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21./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미리부터 충분한 병상 확보와 백신접종,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위중증 중심의 대응체계로 선제적으로 전환해 대비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 변화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오전 정부의 거리두기 제한을 풀어야한다고 주장한 이후 나온 발언으로 향후 거리두기 방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현재 방침에 대해서는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의료 대응을 전면적으로 개편한 이후 초기 혼선을 극복하고 최근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매우 다행이다. 무엇보다 개편된 검사와 치료체계가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며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병·의원 수가 목표를 넘어 6200여 개에 이르고 있고, 24시간 의료 상담센터도 200개소가 운영되는 등 의료진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께서는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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