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4일만에 조기 소진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의 추가 판매, 2차분

금융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라 30일 오전부터 각지 은행 지점에서 안심전환대출의 추가 판매가 시작됐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간부회의를 통해 추가 집행되는 안심전환대출 절차적인 문제를 잘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임종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서민금융 관련 지원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심전환대출의 2차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의 여전한 인기

안심전환대출 1차 판매분은 선착순 방식으로 판매되었다. 하지만 2차 판매분은 저소득층 우선 판매 방식이다. 각 지점에서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선착순 방식이 아니라는 소식을 듣지 못한 일부 고객들은 30일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서 은행 지점이 개장하기 전부터 줄을 섰다.

한 고객은 한도를 늘렸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나왔으나, 직원한테서 선착순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간부회의를 통해 추가 집행되는 안심전환대출 절차적인 문제를 잘 챙겨줄 것을 당부했으며 서민금융 관련 지원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은행 대출 담당자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 지점을 찾는 고객 수가 비슷하다고 한다.

게다가 전화문의는 안심전환대출의 1차 판매 때만큼이나 폭주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을 바라는 고객들은 선상담 후 관련 서류를 갖춰 전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 1%대 초저리 대출 상품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 출시 연기

20조원의 한도가 나흘만에 소진되고 나서 한도를 늘려 2차분으로 추가 집행되는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뜨겁다.

이에 따라 3월 31일 출시 예정이던 연 1%대 초저리 대출 상품,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의 출시가 연기되었다.

   
▲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4일만에 조기 소진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진=미디어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준비되던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은 연 1%대의 저리를 자랑한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은 연소득 제한이 없다. 1주택 처분예정자에게도 연 1% 대의 낮은 금리로 대출상품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고정금리인 안심전환대출과 엇박자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주택거래 증가 또한 부담이다.

부처간 엇박자에 대한 우려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제기되었다. 국토교통부의 수익공유형 주택대출, 모기지 상품의 기본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금융위의 가계대출 기조와 엇박자가 난다는 지적이다.

최근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는 주택시장 분위기도 모기지 상품 출시 연기의 배경이다. 10년 만에 주택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집값 또한 상승 국면에 있다.

여러모로 국토교통부의 연 1%대 초저리 대출 상품,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의 출시는 재조정되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