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하반기 시·군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구직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이나 제조업 비중이 큰 지역 등에서는 실업률이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은 곳은 서울 관악구와 도봉구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작년 10월 전국 9개 도의 시 지역 실업률은 3.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매년 4월과 10월에 시군구의 주요 고용현황을 표본 조사해 발표한다.
9개 도 군지역의 실업률(1.2%)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는데, 지난해 상반기부터 조사를 시작한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은 실업률(4.0%)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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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활동인구 구성/자료=통계청 제공 |
특히 서울 관악구와 도봉구는 실업률이 각각 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강북구(5.6%), 동작구(5.5%), 금천구(5.3%), 서대문구·중랑구(각각 5.1%), 성동구(5.0%) 등도 5%대의 실업률을 보였다.
부산 동래구(5.1%)와 인천 남동구(4.9%)도 평균을 웃돌았다.
9개 도의 시 지역 중에는 경기 시흥시(5.3%), 경남 거제시(4.5%), 강원 원주시(4.0%) 등이 높게 조사됐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비중이 높거나 30∼50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업이 발달한 지역은 구직활동이 활발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전국 9개 도의 시 지역 고용률은 60.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9개 도 군지역의 고용률(68.1%)도 전년보다 1.1%포인트 올라,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고용률은 56.7%로 조사됐다.
시 지역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3만 2000명, 군 지역 취업자 수는 2만 4000명 각각 늘었다.
김 과장은 "작년 10월은 전반적으로 고용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전국적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는 감소했는데, 시군에서도 취업자는 늘고 실업자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과 군 지역에서 각각 3만명, 3만 3000명 감소했지만, 시 지역의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 9000명 증가했다.
9개 도의 시 지역 가운데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거주지 기준보다 낮은 지역은 경기 오산시(-19.7%포인트), 전남 순천시(-10.5%포인트) 등으로, 이는 해당 지역에 살지만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 비중이 큰 '베드타운'이란 의미다.
서울에서는 은평구(-28.6%포인트)가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반면, 중구(242.6%포인트)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거주지 기준보다 높았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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