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의 다양한 지표는 '주택시장이 이제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매매시장은 올해 들어 서울은 4주째, 수도권은 3주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2주째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매매가 하락 지방자치단체 수는 지난해 말 30개에서, 2월 둘째주 94개까지 확대됐다는 것.
|
|
|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
그는 "2월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도 97로 1년 9개월 만에 100을 하회, 일반 국민들에게 가격하락 기대가 보편적 인식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남4구 매매시장은 작년 11월 실거래가가 8개월 만에 내린 데 이어, 금년 2월 첫째 주부터는 시장 재고주택 가격도 2주 연속 하락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월 1∼20일 강남4구 실거래 계약은 16개 단지에서 전 고가 대비 떨어진 사례가 포착되는 가운데, 초소형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은 3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전세시장도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2012년 부동산원 집계 이후 최장인, 14주 연속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 개선과 매물 누적을 바탕으로, 2월 둘째 주 강남4구와 서울이 전주보다 0.03∼0.04% 하락해, 매매시장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확대되도록, 주택공급대책 집행 속도와 체감도 제고, 투기 근절, 부동산시장 유동성 관리 등 시장 안정을 견인한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