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내세우면서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DJ) 정신'에 가깝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목포역 광장 앞 유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 동전의 양면이라고 하셨다"며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경제·정치가 김 전 대통령님의 DNA가 담긴 민주당이 맞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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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사진=국민의힘 |
그러면서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과의 추억도 소개하면서 거듭 목포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선 때 어머니와 저녁을 일찍 먹고 집 앞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 대통령 유세를 보러 갔다"며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10년 세도 썩은 정치 못참겠다 갈아 치자'라며 포효했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 때 '유달산아 넋이 있다면 영산강아 혼이 있다면 이 김대중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셨던 게 바로 이곳(목포)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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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사진=국민의힘 |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상식 있는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들과 부패한 이재명의 민주당과의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계속 이어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에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부패 세력을 확실하게 단죄해달라"고 했다.
이어 "3월 9일 부패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해주신다면 양식 있고 존경 받는 민주당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 이 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들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목포를 멋진 세계적 해양관광과 수산업 중심지로 4차 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적용해서 멋지게 바꿔 놓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