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3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우방국들에게도 (대러 제재) 협의를 해오고 있고, 우리로서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수출 통제, 금융 제재 등 계획을 계속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요 서방국들은 제재 동참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 상황이 얼마나 전개될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와 각국의 대응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우리의 대응도 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 지원이나 파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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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관계자는 “지금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외교적 조치 사항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사국들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입장이고, 그런 것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도 우리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당사국이며, 유라시아 평화 번영을 위해 같이 노력해왔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한국과 러시아는 2020년 수교 30주년 맞아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또 북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국가들과도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북한의 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도록 많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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