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번리전에서 무득점 침묵했다. 골을 못 넣었을 뿐 아니라 슛을 한 번도 못 때렸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혹평했다.

토트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순연 경기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강등권 팀 번리에 충격적 패배를 당해 순위 8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 후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공격진 중 최저인 평점 4점만 주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위치를 잡지 못한 데다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함께 선발 공격수로 나섰던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평점 7점을 매긴 것과는 차이가 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4점의 낮은 평점을 주면서 "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케인의 헤딩슛을 이끌었지만 슛이 골대를 때렸다. 지난 주말(맨체스터 시티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침묵했다"는 평을 했다. 이 매체도 케인(5점)과 클루셉스키(6점)에게는 손흥민보다 높은 평정을 매겼다.

손흥민은 이날 슛을 한 번도 날리지 못한 반면 케인과 클루셉스키는 각각 3차례 슛을 했다.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뺏기기도 했다. 평소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매체들의 혹평은 과한 측면이 있다. 

비록 슛은 없었으나 손흥민은 키패스를 4차례 기록했다. 후반 2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볼이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골대를 맞았다. 골대 불운만 없었으면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될 수 있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간 클루셉스키의 슛,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스티븐 베르바인의 슛이 모두 손흥민의 질좋은 패스에 의한 것이었다.

공격수로서 슛을 하지 못한 부분은 비판받아야 하겠지만, 손흥민의 이날 활약이 최저 평점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토트넘의 충격적 패배 원인을 손흥민 탓으로만 돌린 것처럼 보인다.

반면,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무난한 평점 6.8점을 매겼다. 이는 케인(6.8점)과 같았고, 클루셉스키(6.6점)보다는 오히려 더 높았다. 모두 6점대의 비교적 저조한 평점이었는데, 토트넘 패배의 원인을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공격진의 공동책임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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