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두 번째 유상증자에 나섰다. 토뱅은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중저신용자 대출과 최근 새롭게 출시한 개인사업자대출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토뱅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이뤄진 3000억원의 유상증자 이후 두 번째다. 주주사들이 추가 증자에 동의하면서 4개월 만에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토뱅은 총 8500억원의 납입 자본금을 확보하게 돼 자본건전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
|
|
▲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두 번째 유상증자에 나섰다. 토뱅은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중저신용자 대출과 최근 새롭게 출시한 개인사업자대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사진=토스뱅크 제공 |
앞서 토뱅은 5년간 유상증자를 단행해 1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증자로 토뱅은 4개월만에 유상증자 계획의 60%를 채우게 됐다.
이번에 증자로 신규 발행하는 주식은 총 6000만주다. 4500만주(2250억원 규모)가 보통주, 1500만주(750억원)가 전환주다.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자본금은 이날 납입된다.
유상증자가 단행됨에 따라, 의결권 기준 지분율에도 변화가 생긴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의 경우 SC제일은행이 211만 3258주를 추가 인수하게 돼 총 1061만 3258주를 갖추게 됐다. 알토스벤처스도 142만 3808주를 추가 인수하면서 총 715만 683주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토뱅은 웰컴캐피탈을 신규 주주로 맞이한다. 웰컴캐피탈에는 총 300만주(150억원)가 배정된다. 웰컴캐피탈은 토뱅의 기존 주주사인 웰컴저축은행이 속한 웰컴금융그룹의 계열사다. 토뱅은 웰컴캐피탈의 다양한 금융 상품 취급 경험과 웰컴저축은행의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 노하우를 접목해 대출 영업 활성화와 건전성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토뱅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비바리퍼블리카(34%),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 SC제일은행(8.32%), 알토스벤처스(5.61%),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주식회사(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87%)로 재편됐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17만 9022주를 추가 인수하며, 총 1600만 274주를 확보하게 됐다.
보통주 및 전환주를 합산한 총 발행주식 대비 보유 주식 비율은 비바리퍼블리카(34.91%),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9%), SC제일은행(7.91%), 알토스벤처스(5.33%),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주식회사(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66%) 순이다.
토뱅은 이번 증자에 힘입어 기존 상품에 대한 고객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신규 상품 및 서비스 출시 여력울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등 개인 신용대출 공급을 늘리고, 인터넷은행업계 최초로 선보인 무보증 무담보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최저 금리 연 3% 초중반(변동금리), 최대 한도 1억원으로 꾸려졌다.
홍민택 토뱅 대표는 "출범 4개월 만에 두 번째 증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주주사들이 토스뱅크의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기대를 발판 삼아 고객 중심의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