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만 임금 일자리 감소…공공행정·숙박음식 업종도 줄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약 49만개 늘었으나, 60대 이상인 일자리가 증가 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4일 내놓은 '2021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9만 9000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만 1000개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 2분기(68만 1000개)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30대에서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1만 2000개 줄었으나, 60대 이상이 24만 3000개(증가분의 49.5%) 급증, 전체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50대 일자리는 16만개, 20대 이하는 6만 3000개, 40대는 3만 6000개 증가했다.

   
▲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대 이상은 2018년 1분기 이래 줄곧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60대 이상 인구 자체가 늘고 정년 이후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0대 일자리 감소는 30대 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3만 7000개), 건설업(7만 6000개), 정보통신(7만 2000개) 등에서 1년 전보다 일자리가 확대됐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요양·의료인력 확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비대면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비중(21.1%)이 가장 큰 제조업 일자리도 5만 3000개 늘어, 2020년 3분기 감소분(-8만 7000개)을 일정 수준 회복했다.

전자통신(1만 9000개), 전기장비(1만 5000개), 자동차(1만 1000개) 등 분야에서 늘고 기타 운송장비(-8000개), 섬유제품(-4000개), 화학제품(-3000개) 등에선 줄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6만 3000개 늘었는데, 무점포 소매(2만 2000개)가 증가를 선도했다.

반면 공공행정(-3만개), 숙박·음식(-2만 9000개), 운수·창고(-6000개), 예술·스포츠·여가(-4000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차 과장은 "공공행정 일자리는 2020년 3분기 큰 폭(17만 7000개)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숙박·음식업도 줄었는데, 조사 대상 기간(작년 8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에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2만 5000개(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14.4%)였고, 233만 4000개의 일자리는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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