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 두산 투수 유희관(36)이 야구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을 한다. 현역 시절 '느림의 미학'으로 불렸던 유희관이 어떤 해설로 팬들에게 다가설지 관심이다.

유희관은 24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2의 인생 첫 걸음을 시작했다"며 KBSN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게 된 사실을 직접 알렸다.

   
▲ 사진=유희관 인스타그램


유희관의 입담은 야구팬들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프시즌에는 다수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은퇴 기자회견 당시 그는 여러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사로부터 해설위원 제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희관은 "25년 야구인생 경험과 노하우를 야구팬 여러분이 듣기 쉽고 알기 쉽고 좀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야구공부 열심히 해서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처음 해설이라 부족하겠지만, 이쁘게 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다짐과 당부를 전했다.

2009년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유희관은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뒤인 2013년 10승을 올리며 선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2020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두산을 한국시리즈 단골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통산 281경기에 등판해 101승 69패 1세이프 4홀드,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남겼다.

구속이 느리다는 약점을 안고도 정교한 컨트롤 및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꾸준히 좋은 피칭을 이어와 '느림의 미학'이라는 자랑스런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해 구위가 떨어지며 15경기서 4승(7패)밖에 못 올리고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하자 은퇴를 하고 해설위원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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