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포스트시즌을 단축한다. 정규리그 중단이 불가피하게 연장되는 여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삼성화재에서 3명의 선수가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남에 따라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최소)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며 "남자부 추가 확진 선수의 코로나19 검체 채취일인 23일부터 열흘 뒤인 3월 4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하고, 3월 5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그 중단 기간이 14일을 초과하게 돼 잔여 시즌 경기일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KOVO는 코로나19 통합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실무위원회의 사전 논의를 통해 정규리그 경기 수를 유지하되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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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남자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된다. /사진=KOVO |
프로배구 각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현재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2개 구단 이상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 미만이 되면 리그를 중단한다'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15일부터 24일까지 남자부 정규리그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후에도 KB손해보험, 한국전력에서도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리그 재개일을 28일로 미뤘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화재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28일 리그 재개도 힘들어짐에 따라 3월 4일까지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KOVO 매뉴얼에 따르면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 수를 유지하지만 중단 기간이 2∼4주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한다. 만약 4주 이상 중단 기간이 늘어나면 리그를 조기에 종료해야 한다.
KOVO는 각 구단과 상의 끝에 정규리그는 가능한 모두 소화하고, 우선 포스트시즌 일정을 줄이는 것으로 결정했다.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를 어떻게 할 것인지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3판 2승제인 플레이오프를 단판으로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을 5판 3승제에서 3판 2승제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V리그는 2019-2020시즌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를 중단하고 5라운드까지 결과로 정규리스 순위를 정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은 아예 열리지 못했다. KOVO는 향후 리그 일정을 재편성해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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