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이 4개월 만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스날에 역전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아스날에 1-2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울버햄튼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연기돼 이날 치러졌다.

울버햄튼은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승점 4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아스날은 승점 45점이 되며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 황희찬이 전반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SNS


부상에서 복귀한 후 처음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선제골을 터뜨려 지난해 10월 23일 리즈전에서 4호 골을 넣은 후 4개월여 만에 5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골로 1-0으로 앞서가던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후반 30분 교체돼 물러난 후 아스날에 내리 2골을 내주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히메네스, 황희찬, 포덴세에게 공격을 맡겼다. 아스날은 라카제트, 마르티넬리, 사카 등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 후 이른 시간인 전반 10분 만에 황희찬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스날 수비수 마갈량이스가 골키퍼 쪽으로 패스한 볼을 황희찬이 달려들며 가로챘다. 황희찬은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있게 골을 넣었다. 골문이 비긴 했지만 사각지역에서 쏜 슛이었는데 정확했다.

반격에 나선 아스날은 라카제트, 마르티넬리 등의 슛으로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으나 번번이 빗나가거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은 울버햄튼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 2분께 황희찬이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가운데 슛을 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아스날은 만회를 위해, 울버햄튼은 리드 유지와 추가골을 위해 선수 교체를 잇따라 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후반 30분 네투와 교체돼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황희찬이 빠진 후 울버햄튼의 실점이 잇따라 나왔다. 아스날이 후반 36분 페페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가 임박했던 추가시간 라카제트의 골이 터지며 2-1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추가 기회를 허망한 역전패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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