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만5890명 늘어나 누적 266만50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숫자는 이틀 연속 17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전날(17만16명) 대비 4126명 줄면서 16만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10만9820명)과 비교하면 1.5배, 2주 전인 지난 11일(5만3920명)에 비해서는 3.1배에 늘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유행이 3월 중순경 정점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점 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25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81명)보다 74명 늘어난 655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까지 2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9일 400명대, 23일 500명대로 증가한 데 이어 이날 600명대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가 600명대가 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40일만이다.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40%대로 증가했다.

또 이날 중증 병상 가동률은 40.8%(2688개 중 1096개 사용)로 전날(39.1%)보다 1.7%포인트 오른 모습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대 중반에 머무르던 중증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환자가 400명대로 증가한 지난 19일 30%대로 올랐다. 그리고 600명대로 증가한 이날 40% 선을 넘겼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65만181명으로 전날(58만7698명)보다 6만2483명 늘며 60만명대 중반으로 증가했다. 이 중에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9만2751명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날 8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은 94명이 사망해 총 사망자가 7783명으로 늘었다. 누적 치명률은 0.29%다.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17명, 60대 11명, 50대 3명 순이다.

또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만5749명, 해외유입이 14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4만8080명, 서울 3만5562명, 인천 1만284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9만6485명(58.2%)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1만2733명, 경남 8892명, 대구 6290명, 경북 5387명, 충남 5175명, 광주 4598명, 대전 4406명, 전북 4208명, 충북 3962명, 울산 3532명, 전남 3529명, 강원 3426명, 제주 2062명, 세종 1064명 등 총 6만9264명(41.8%)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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