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유럽 축구계가 들고 일어났다.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경기 장소 변경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러시아 기업의 스폰서를 받던 클럽은 스폰서 결별을 선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UEFA는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보 위기 상황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우려에 공감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사진=UEFA 공식 SNS


아울러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 변경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긴급 집행위원회 회의를 갖기로 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예상됐을 때부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 변경 여론이 크게 인 바 있다. 결승전은 5월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변경될 것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폴란드, 체코, 스웨덴 축구연맹은 25일 공동 성명을 내고 3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 장소를 변경해줄 것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구했다.

러시아에서 다음달 25일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B조 폴란드-러시아전이 열리기로 되어 있다. 러시아가 이길 경우, 스웨덴-체코의 승자와 역시 러시아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하지만 해당 3개국이 선수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것을 반대하고 나서 경기 장소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독일 클럽 샬케04는 24일 오랫동안 팀의 메인 스폰서였던 '가즈프롬'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샬케 유니폼에 붙어 있던 가즈프롬 홍보 패치는 사라진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정부가 대다수 지분을 보유한 국영 가스 기업이다. 샬케가 15년 간이나 메인 스폰서로 함께했던 기업과 결별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의미에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