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전복 등의 양식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어업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었고, 생산금액도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중 국내 어업인이 포획·채취·양식으로 생산한 수산물은 382만t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일반 해면(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94만 1000t이었다.

수온 상승으로 자원량이 늘고, 대형 선망 어업의 조업 일수가 늘어 고등어류, 꽃게, 살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늘어서지만 멸치, 갈치, 참조기 등의 생산량은 줄었다.

   
▲ 채낚기 어선/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239만 7000t이었다. 

작황 호조, 입식량 증가 등 영향으로 숭어류, 흰다리새우, 전복류 등의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출하 가능 물량 부족, 작황 부진 등으로 넙치류, 조피볼락, 우렁쉥이 등의 생산량은 줄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오징어류, 명태, 황다랑어의 어획량이 늘면서 0.5% 증가, 43만 9000t으로 집계됐다.

내수면 어업 생산량은 4만 3000t으로 전년보다 25.6% 증가했는데, 생산량이 가장 많은 뱀장어의 입식량 증가와 붕어류, 우렁이류의 양식 활동이 늘어난 덕분이다.

생산량이 늘면서 작년 어업생산금액도 9조 2692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으며, 9조원을 넘어선 것은 1970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이다.

천해양식어업 생산금액은 숭어류, 흰다리새우, 전복류 등 생산량이 많아진 영향으로, 13.7% 늘어난 3조 2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양어업도 단가가 높은 이빨고기류(메로) 등의 어획량 증가로, 전년보다 16.9% 늘어난 1조 3109억원이었다.

내수면어업은 뱀장어 등의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7.0% 많아진 5204억원이었다.

반면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4조 1474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줄었는데,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 어획 비중은 높으나 단가가 낮은 고등어, 전갱이류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 탓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