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앞으로 4년간 로또(온라인복권) 판매점이 1500개 가까이 늘어나며, 90%는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국가유공자 등에 배정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온라인복권 판매점 확충방안과 차기사업자 선정 방향을 의결했다.
복권위는 우선 취약계층 자립을 지원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 현재 8109개인 로또 판매점을 오는 2025년 말까지 9582개로 늘리기로 했다.
사망 등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배정 후 실제 개설되지 않는 경우 등을 고려, 4년 간 판매점 5300여개를 여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매년 1322개 수준의 판매점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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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사진=연합뉴스 |
추가 모집으로 기존 판매점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판매점 증가율은 로또 매출 증가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로또 판매점 증가율은 2022∼2025년 평균 5.7%로, 2017∼2021년 판매점 평균 매출액 증가율 7.8%보다 낮다.
판매점 모집 물량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서 정한 우선계약대상자에 90%를 배정하고, 일반인 중 차상위계층에 10%를 배분한다.
다음 달 22일 복권위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판매점 모집공고문을 게시, 4월부터 신청을 받아 5월 추첨으로 최종 모집 인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복권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안도걸 기재부 제2차관은 "보훈가족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 판매점 신규 개설로 매년 3000만원 수준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 경제적 자립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점 전체 매출액은 5조 398억원, 점포당 평균 연간 수수료 수입은 3102만원이었다.
안 차관은 "판매점이 복권법을 준수하도록, 건전성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복권위는 현행 복권수탁사업자 사업기간이 내년 12월 종료 예정인 것을 고려, 차기 사업자 선정에도 조기 착수한다.
공정성 확보, 책임성 강화,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업자 선정 방식과 요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원가 분석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9월 중 입찰 공고를 거쳐 12월까지 차기 수탁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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