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25일 열린 가운데, 4명의 대선 후보 모두 '정치 보복'을 하지 않는데 의견을 모았다.
먼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정치 보복을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보복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놔 두겠나"라며 "결국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서 처리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정치 보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다.
이에 심 후보는 "정치보복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보복은, 사법적 시스템도 다 무력화되는 것이고 국민이 검증하는 체제도 다 벗어나서 일종의 폭력적인 독재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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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정치를 주제로 2월 25일 서울 상암동 SBS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석으로 가고 있다./사진=인터넷신문협회 |
그러면서 "그것은 헌정 질서를 유린한 그런 대통령으로 국민들로부터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저 포함 4명의 후보 모두 뜻을 같이 하시는 것 같다"며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 보복 대국민 선언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물었다.
이 후보가 "너무 당연한 말씀이어서..."라고 말끝을 흐렸고, 윤 후보는 "헌법의 자유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데 선언까지 해야 하는지. 하면 또 뭐, 나쁠 거야 없겠지만 너무 당연한 말씀"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선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이 방송을 보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것"이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말 모든 사람들은 법 앞에서 평등하니까 법을 어긴 사람까지 봐주자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없는 것도 뒤져 가지고 어떻게 해서든 감옥 집어넣는 것이 사실 지금까지 정치 보복이었지 않았냐. 그런 불행한 역사는 이제부터, 바로 이 시점부터는 누가 대통령이 되시든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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