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에도 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동서남북 사방에 동시다발 공격을 가하며 진군을 계속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군 부대는 25일(현지 시간) 수도 키예프 외곽까지 진격해 저지하는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반군이 러시아군의 화력지원을 받으며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전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협상하기 위한 회담을 추진했으나 회담장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고위 국방 당국자는 이날 언론에 우크라이나 전황을 전하면서 "러시아가 예상한 것보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더 크다고 평가한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지휘 및 통제는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전투 과정에서 러시아 군인 2800명이 숨지고, 러시아군 탱크 80대와 장갑차량 516대, 전투기 10대, 헬기 7대도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키예프 장악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예프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방색 상의 차림으로 키예프의 대통령궁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총리, 합참의장, 고위 보좌관 등과 함께 선 채 "모두가 여기에 있다. 군대도 시민도 여기에 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표시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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