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루빈 카잔)이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동경(25·샬케04)의 부상에 이어 대표팀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벤투호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루빈 카잔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디나모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엄지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루빈 카잔은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 디나모와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이 경기에서 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 사진=루빈 카잔 홈페이지


황인범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슬루츠키 감독은 "황인범은 다 나을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팀의 핵심 선수 한 명을 잃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골절상인 만큼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독일 샬케 소속 이동경의 부상 소식도 전해졌다. 이동경은 중족골(발등뼈) 골절로 최소 몇 주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는 오는 3월 24일 이란, 29일 아랍에미리트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9~10차전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상황이지만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3포트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FIFA 순위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런데 황인범과 이동경이 부상을 당해 대표팀 합류가 힘들어졌다. 벤투호로서는 특히 황인범의 부상이 걱정이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최종예선 1~8차전에 모두 출전해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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