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윤,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건 정치도의 상 맞지 않아"...완주 의지 피력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제가 거기에 대해서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 당했다"며 결렬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들은 바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며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건 정치도의 상 맞지 않고 국민께도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 한다"고 단일화 막판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 중앙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정치를 주제로 2월25일 서울 상암동 SBS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석으로 가고 있다./사진=인터넷신문협회

이어 기자가 '윤석열 후보로부터 연락이 왔는지 또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제가 지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 한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여러 가지 전화,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거의 2만통 정도의 전화와 문자가 와 있다"며 "제 전화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장지훈 국민의당 공보부단장은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측에서)윤석열 지지자방에 안 후보님 번호를 뿌렸다. 전화폭탄, 문자폭탄 하라고...휴대폰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한 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머무르고 있다. 오후 1시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윤 후보가 '야권 단일화'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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