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에 외교채널로 통보…반도체·정보통신 등 통제도 검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가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정부는 28일부터 수출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해 대러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한다”면서 “비전략물자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간 조치 가능한 사항을 검토해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수출통제 결정 사항을 미국측에 외교채널로 통보했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폭발이 발생해 불기둥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사진=YTN 방송화면 촬영.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통제할 것을 검토 중인 비전략물자는 미국측이 독자통제하는 저사양 품목(57종)이며, 전자(반도체), 컴퓨터, 정보통신, 센서·레이저, 항법·항공전자, 해양, 항공우주 등이다.

아울러 우리정부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러시아의 주요 은행들을 배제하는 제재에도 동참할 것이며, 구체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정부는 국제에너지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을 추진하고, LNG 유럽 재판매 등 여타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우리정부의 인도적 지원 또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더욱 증가시킬 예정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 군복·장구류 등 물품이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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