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빨리 철군하고 협상하세요"라며 "이런 식으로 폭압적으로 강압으로 자신의 욕구를 관철하는 그 시대, 이제 갔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지금 우크라이나 안타깝지요, 여러분 우리도 침략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침략 당한 그 상흔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주권과 영토를 침략하는 행위는 안 된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 이건 과거 방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빨리 철군하고 협상하세요"라며 "러시아는 고립될 겁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제재 같이 해야겠죠"라며 "우리는 다시는 전쟁을 겪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국제적으로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한 자신의 유세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해서 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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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8일 오후 3시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 다음 날인 3.1절을 기념하여 이 후보가 태극기를 들고 흔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
특히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에서 "우리는 정말로 굳건한 한미동맹, 그리고 세계 6위의 국방력, 세계 10위의 경제력, 세계적 강국"이라며 "만약 리더 대통령만 현명하고 사고치지 않으면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다시는 이런 일 겪지 않을 뿐 아니라 세계 5대 강국으로 얼마든지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안타깝게도 반도국가라는 운명을 갖고 있다"며 "이 반도국가의 운명은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부딪히고 그 중간에 껴있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지정학적 위치는 위기일 수 있고 기회일 수 있다"며 "반도국가의 운명을 역사 속에서 되돌아보라, 양 세력에 휘둘리면 위기다, 쇠퇴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에 강한 국력 위에 위대한 국민과 리더가 손을 잡으면 주변 엄청난 세력을 활용하면서 융성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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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8일 오후 3시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 다음 날인 3.1절을 기념하여 이 후보가 태극기를 들고 흔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이럴 때 사드 배치한다고 괜히 필요없는 얘기해서 여기저기 불안하게 만들고"라며 "한국형 사드 개발했는데 곧 몇년 내에 실전배치할 뿐 아니라 해외 수출하게 된다, 대통령만 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대통령이 무능 무지 무책임하고 비합리적인 이상한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이 위대한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전쟁 지금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니까 우리나라도 불안하다"며 "어린 딸과 헤어지는 참담한 장면을 보면서 불안해하지만, 확실하게 안전하게 제가 잘 관리할테니까 저에게 기회만 주십쇼"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이재명이 시장일 때 가장 성남시장 다웠다, 이재명이 도지사일 때 가장 경기도지사 다웠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일 때 가장 대한민국 대통령 다웠다, 맞습니까 여러분"이라고 동대구역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소리 높여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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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8일 오후 3시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 다음 날인 3.1절을 기념하여 이 후보가 태극기를 받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