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정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중 외교장관 화상통화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반도 안보 상황의 추가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그간의 성과와 원칙을 바탕으로 북한을 조속히 대화로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양국 북핵수석대표간의 협의를 포함해 향후에도 각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 등 글로벌 현안,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ILO 사무총장 선거 등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정 장관은 유엔헌장 원칙에 반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규탄하고,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 독립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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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갖고 있다. 2022.2.28./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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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우리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유엔헌장의 원칙과 취지가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도 존중되어야 함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상통화는 작년 10월 로마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소통으로, 작년 9월 왕이 부장 방한시 외교장관간 소통 정례화를 포함하여 양국 고위급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데에 따라 이뤄졌다.
양 장관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가 성숙하고 건강하게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면·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원자재 등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문화컨텐츠 교류 활성화, 환경 문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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