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가 강릉 간 윤석열, '안보' 이슈 부각하며 강릉 표심 자극
민주당 향해선 "특기는 거짓말·속임수...기본 사고방식은 반미·친북"
"민주당, 좌파혁명이념에 빠져있는 운동권 패거리...심판해 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강원도가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이 사람들의 특기는 거짓말, 속임수다.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반미, 친북"이라고 깎아내렸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도 속초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속초, 인제, 고성, 양양 시군민들은 지구상에서 전체주의 독재가 가장 심각한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다"면서 "국가안보에 대한 의식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올해 들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8차례나 발사한 것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은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 못한다.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이게 제정신이고 상식이냐"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월 28일 오후 속초 "경제특별자치도의 꿈은 설악산과 동해바다 힘으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탑재 미사일 한 발이면 대한민국이 쑥대밭이 되는데 이걸 도발이라 못하고 소 닭 쳐다보듯이 보는 게 정부가 맞냐"며  "이것이 바로 철 지난, 민주화를 위장한 좌파혁명이념에 빠져있는 운동권 패거리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북한이 자기 생존을 위해서 할 수 없이 핵을 개발해서 배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래 가지고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 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우리 시군민 여러분이 '주권자'이고 나라의 주인이다. 민주당이 나라의 주인 아니다"라며 "여러분이 주인 행세를 하려면 속으시면 안 된다.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강원 지역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공약들을 제시하면서 거듭 강원 표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저와 국민의힘은 여러분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안보 튼튼히 하고 경제 번영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월 28일 오후 속초 "경제특별자치도의 꿈은 설악산과 동해바다 힘으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강원 북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동서고속화철도 영동 북부 고속도로 속초 고성 간 완성해서 사통발달의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케이블카로 오색과 설악 봉우리를 연결해서 우리 이 멋지고 아름다운 설악산을 스위스의 알프스와 같이 만들어 놓겠다"며 지역 공약 보따리를 풀어놨다. 

이날 윤 후보 속초 유세 현장에는 1000여 명 정도의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윤 후보가 자신을 "강원도의 외손"이라고 소개하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면서 환영했다. 

윤 후보도 활짝 웃으면서 "여기 오면 집에 온 것 같다"며 '정권심판'을 위해 저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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