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운 단체협약(CBA) 체결을 위해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협상 마감일은 넘겼으나 양 측은 데드라인을 하루 늦춰 다시 만나기로 해 일단 파국은 면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구단들)과 선수노조가 이날 무려 16시간이나 진행된 협상에도 새로운 CBA 체결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양 측은 (합의 실패에도) 이날 협상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2일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
|
▲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 타결을 못한 채 마감일을 하루 늦춰 다시 만나기로 했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지난 2016년 맺은 단체협약이 2021시즌을 끝으로 만료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까지 새로운 CBA를 체결해야 했다. 하지만 양 측이 몇 가지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의견 차가 커 새 협약 체결에 실패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FA 선수 영입과 연봉 계약 등 사실상 메이저리그의 모든 업무는 중단됐다. 2월 스프링캠프도 열리지 못하고 있고, 시범경기도 연기된 상태다. 정규시즌 개막마저 연기돼 시즌 축소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노사는 2월 마지막 주부터 연일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샐러리캡 확대와 사치세, 수입 분배 문제 등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정규시즌이라도 예정대로 개막하기 위해서는 이날이 협상 마감일이었지만 양 측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사측이 최저 연봉 인상 등 의미있는 제안을 해 마감일을 하루 늦춰 2일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기로 한 만큼 극적인 협상 타결의 여지는 남겨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