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물자 수출금지 외 첨단기술·제품 제재 관측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 정부가 미국 재무부에 대(對) 러시아 전략물자 수출금지 외에, 추가적인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한국 정부도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대 러 제재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는 '강한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전략물자 수출금지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제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아데예모 부장관에게 설명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연합뉴스


대 러시아 추가 제재 방안은 '첨단기술·제품 수출'과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앞서 외교부는 비전략물자이지만 미국이 수출 통제 품목으로 정한 반도체·정보통신·센서·레이저·해양·항공우주 등 57개 품목에 대해, 관계 부처가 조치 가능한 사항을 검토해 조속히 제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 차관은 아데예모 부장관에게 대 러시아 금융 제재와 관련해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배제 등 대러 금융 제재에 동참하는 구체적 내용도 관계 부처 간 협의·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아데예모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와 공동대응 의지 표명에 사의를 표하고 "무력 침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돼서는 안 되며, 동맹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과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란 동결자금 문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차관은 "대이란 금융 제재로 동결된 한국 내 이란 원화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빈 핵 협상에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오미크론 확산,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양국 간 정책 공조 방향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 등과의 고위급 면담 차,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정으로 영국 런던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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