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월 중 산업생산이 지난해 12월보다 반년 만에, 소비는 1년 반 만에 각각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 주요 지표 수준이 상당히 높았으므로, 경기 회복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통계청은 진단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8(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줄어, 지난해 7월(-0.8%)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8월(0.5%)과 9월(0.3%) 증가하다가 10월 0.1% 줄어들고, 11월(1.2%)과 12월(1.3%)에는 다시 늘어난 바 있다.

1월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0.3% 줄었던 반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은 0.2% 증가했다.

건설업은 0.5% 늘었고, 공공행정은 3.2%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월 12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급감, 지난 2020년 7월(-5.6%)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2.5%, 건설기성은 0.5% 각각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0.6포인트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0.1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확산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월 주요 지표 수준이 상당히 높았기에, 1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수준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 흐름을 지속, 경기 회복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