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부리그 팀에 패배를 당하며 FA컵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는데, 영국 매체들이 유독 손흥민에게 혹평을 가했다.

토트넘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 후반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던 FA컵에서 토트넘이 2부리그(챔피언십) 팀에 패하며 탈락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 등 정예 공격수들을 선발 출전시켰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평소에 비해 몸이 무거웠고, 전매특허인 폭풍 드리블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몇 차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 베르바인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에게 걸렸고, 연장전에서도 두 차례 좋은 슛 찬스에서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경기 후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제 페이스가 아니었다. 정규 시간이 끝날 때쯤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연장전 전반 막판에도 또 한 번 결정적 찬스가 있었는데 막혔다.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볼을 받았을 때 마무리가 형편없었다"는 혹평과 함께 팀내 최하점인 평점 3점을 줬다.

'90MIN'도 손흥민에게 가장 낮은 평점 2점을 매기면서 "미들즈브러 수비 뒤쪽으로 다리를 제대로 뻗지 못했고, 좋은 기회를 낭비했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잡은 최고의 찬스 세 번이 모두 손흥민에게 갔지만 다 날렸다. 볼도 자주 빼앗겼다. 만약 토트넘이 투입할 카드가 있었다면 교체됐을 것"이라고 혹평하며 평점 5점을 줬다.

손흥민이 공격수로서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쳐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지만, 토트넘 패배의 책임을 손흥민에게만 물은 것은 가혹하다. 최전방을 책임진 해리 케인도 제 몫을 못하는 등 이날 토트넘 공격진은 전반적으로 미들즈브러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손흥민은 4차례 슛을 시도했는데 모두 유효슈팅이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 선발 공격수 3인방 손흥민, 케인, 클루셉스키에게 똑 같이 무난한 평점 7.0점을 매기며 다른 시각을 보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