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일 오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고용창출+지역상생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쿠팡이 지난해 3월 한국 유통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고 1주년을 맞았다. 이전까지 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성장’에 집중했다면, 상장 이후에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3일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쿠팡이 직전 2·3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분기 매출 5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지난해 연매출은 약 22조 원으로 전년 14조3100억 원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국내 유통 대장주 쿠팡이 실적 외에 내놓는 새로운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 쿠팡 고용인원과 연매출 추이(2021년 3분기 기준)/표=쿠팡 뉴스룸 제공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고용창출에서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국내 기업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고용 인원 3위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쿠팡에 고용된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6만5000명대다. 2020년 말 4만9969명에서 1년 만에 2만 명 가까이 늘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유통 대신 온라인 쇼핑이 뜨면서 대형마트들이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을 감행한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하다. 

쿠팡은 ‘소셜커머스’로 불리던 10여 년 전에도 해당 업계 최초로 공채를 모집했다. “해마다 신입 공채를 시행해 청년층 고용 창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창업자 김범석 의장의 의지였다. 

올해는 고용창출과 지역상생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힘쓴다.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10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 중이다. 총 1만3000명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17일 대전에 착공한 신규 프레시 풀필먼트 센터(FC)가 그 중심이다. 쿠팡은 1800억 원을 투자해 대전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남대전종합물류단지에 연면적 약 9만 ㎡(2만7000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짓고 있다. 직고용 300여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 2024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쿠팡 남대전 FC 조감도/사진=쿠팡 제공


물류센터 고용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같은 지역 상권 살리기에도 앞장선다. 

코로나19로 매출이 평소의 60% 수준으로 급감했던 서울 도곡시장 ‘전라도 반찬집’이 대표적이다. 전라도 반찬집은 지난해 11월 쿠팡이츠를 시작하면서, 배달로만 월 150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쿠팡이츠에 입점한 전국 전통시장 반찬가게 중 매출 1위다.  

쿠팡은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전담했던 임원을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8일 선임된 김명규 대표는 배달파트너와 상점주, 소비자들의 애로사항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중책을 맡았다. 

쿠팡 관계자는 “전통시장 배달서비스와 같이 앞으로 고객과 상인 모두 만족하는 다양한 상생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과 상생활동을 끊임없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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