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반윤연대’ 전략을 펼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그렇게 막 던지는 순간 ‘잡탕이구나, 급했구나’(라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원칙 없는 승리보다는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야 정치는 미래가 있다’고 하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몇 표가 더 플러스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러고도 지는 경우엔 정체성 충돌과 혼란의 후유증을 아마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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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대장동 배수구 문건 내용 실물 공개와 정영학과 남욱 녹취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그는 “(이 후보가)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 심지어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까지 다 끌어들인다”며 “조원진 대표와 이재명 후보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나. 본인들이 말로 꾸며서 국민들이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가 통합정부를 제시한 것에 대해 “정권교체의 절대 지상명령에 대해서 이거를 정치교체니 통합정부니, 무슨 연동형비례대표니 개헌이니 이렇게 자꾸 초점을 빗나가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교체니 시대교체니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회피하고 분장시키기 위한 요사스러운 언어 장난”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고속도로 배수로에서 발견한 ‘대장동 문건 보따리’에 대해 검찰이 “이미 파악한 내용”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의 거짓말”이라고 했다.
원 본부장은 “검찰이 왜 그런 식으로 이재명 편을 드는지 모르겠다”며 “검찰이 갖고 있다고 한 문건은 성남시청 서버에 들어있던 것을 나중에 출력해서 재판에 낸 것이고 우리는 지금 넘버링 한 문서만 50권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단일화를 통해 압도적 승리로 가고자 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고, 선거도 얼마 남지 않을 만큼 거기에 매여있을 수 없지만 (단일화는)언제나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 결렬된다 해도 포용·통합의 문제는 여전히 기본과제”라며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할 수는 없다. 이제는 단일화 국면보다는 막판에 서로 결집하는 국면인 만큼 지금은 국민에게 전달이 될 된 내용에 대한 진정성 전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프린트된 용지 한 묶음에서 종이 한 장을 빼는 그런 차이”라며 “살 떨리는 차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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