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사회의 대(對) 러 제재와 관련, 국내에 수입되는 러시아 산 명태의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
오는 2025년 께 세계 해운시장에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며, 향후 2~3년 간 우리 국적선사들의 경영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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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미디어펜 |
문 장관은 우크라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경우 4대 교역국 중 하나라, 미국의 제재 수준에 따라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중으로, 대 러 제재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명태의 경우 우리가 지난해 34만톤 정도 소비했는데, 이 중 22만톤을 러시아에서 수입했다"면서 "재고량이 10만톤 조금 넘고, 계절적 수요를 고려했을 때 오는 10월 중순까지는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수입 대금 결제 수단이 막히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관계 부처와 협의, 수급 차질이 없다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선사는 러시아 극동항로에 7개 선사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줄여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과거 이란 제재 당시도 마지막까지 운영했듯이, 이번에도 최후까지 유지토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문 장관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완전히 안 끝났고, 2025년까지 우리도 1만 3000 TEU급 친환경 고효율 저비용 선박을 12척 발주해 놨는데, 코로나19로 모든 선사가 다 주문 중"이라며 "이 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공급 과잉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급 과잉이 세계 해운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고, 대외 여건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HMM 등 국적선사들이 얖으로 2~3년 간 경영여건 안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운임 담합 조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공정위가 조사 중인 한중 및 한일 노선도 제재 조치가 의결된 동남아 노선과 마찬가지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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