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지난해 중반부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업체 5사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한 56만7211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반도체 수급불안의 점진적 완화와 유연한 배분을 통해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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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도매 판매 기준 국내 5만3010대, 해외 25만16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46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7% 증가, 해외 판매는 1.3% 증가한 수치다.
아이오닉5, 캐스퍼, 스타리아, GV60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의 점진적 완화, 반도체의 유연한 배분 등으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도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판매 기준 국내 3만9560대, 해외 18만159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2만11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5.3% 증가, 해외는 4.5%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이번 실적은 EV6, 니로, 스포티지, 카렌스(인도전략차종)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의 점진적 완화, 반도체의 유연한 배분 등으로 2021년 8월 이후 6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한 달 동안 완성차 기준 내수 2446대, 수출 2만 405대 총 2만2851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이같은 판매 실적은 2월 초 중순부터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월 대비 내수 82.0%, 수출 76.4% 총 77.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3718대, 수출 779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총 1만1513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142대를 판매하며 2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는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4540대, 수출 2542대를 포함 총 7082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7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가동이 중단 됐던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 해 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통해 부진했던 판매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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