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8회, 보험 6회, 금투 5회, 중소서민 11회 정기검사 구성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총 779회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에는 2만 5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지난해보다 검사 횟수와 인력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셈인데, 사전예방적이고 실효성 있는 검사로 탈바꿈해 금융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총 779회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에는 2만 5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사진=미디어펜


2일 금감원은 연간 기본 검사방향과 중점 검사사항을 담은 '2022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주기적으로 리스크를 진단하는 '정기검사'와 부문별 적기 대응을 위한 '수시검사'를 유기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등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현장검사는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금감원의 운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정기검사는 30회, 수시검사는 749회(현장검사 507회, 서면검사 242회) 등으로 마련됐다. 지난해에 견주면 횟수로 274회(54.3%), 인력으로 9869명(65.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7월부터 10월까지 원칙적으로 현장검사를 모두 중단해 격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감원은 연초 계획 상 종합검사 16회, 현장 부문검사 494회, 서면검사 283회 등 총 793회를 계획했으나, 횟수기준으로 실제 63.7%만 수행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검사 대상회사를 확대하되, 1회당 검사연인원을 축소·운영할 방침이다. 또 취약부문 위주로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정기검사 계획은 은행(지주포함) 8회, 보험 6회, 금융투자 5회, 중소서민 11회 등 총 30회로 꾸려졌다. 수시검사는 749회(현장검사 507회, 서면검사 242회)로 편성됐으며, 검사인력으로 1만 8698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 등 잠재 위험요인 대비 실태 점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취약부문 리스크 관리 실태 점검 강화 △디지털금융·빅테크의 내부통제 및 사이버리스크 예방 △금소법 준수 시스템 및 비대면 영업 체계 등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등 4가지를 중점 검사할 방침이다. 

또 검사·제재 혁신방안에 따라 이달부터 '소통협력관(Liaison)' 제도를 가동하고, 경영실태평가제도 개선 및 자체감사 요구제도 등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2022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검사·제재 혁신방안이 검사현장에서 구현되어 사전예방적이고 실효성 있는 검사로 탈바꿈함으로써 다가오는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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