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등 편의성 높여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업계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을 위해 결제 가맹점 확대 등 앱카드의 편의성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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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결제 가맹점 확대 등 앱카드의 편의성을 높여가고 있다./한국경제TV 뉴스화면 캡처. |
1일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2014년 지급결제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카드대비 이용실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말 앱카드의 하루 평균 결제액은 17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81.4% 증가했다. 또한 앱카드 발급장수도 1335만장으로 전년도보다 35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마트폰 보편화 등으로 모바일카드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에서도 편의성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마스타카드의 해외 온라인 결제 중개 모델인 '마스터패스(MasterPass)'를 앱카드에 도입해 해외 온라인 가맹점 결제의 폭을 넓혔다.
기존에는 결제 창에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을 입력해 결제하는 등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결제방식으로 해왔지만 마스터패스를 적용함에 따라 처음에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최초에 등록한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되는 앱카드 결제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마스터패스는 Rakuten, Gilt, J.Crew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약 8만5000여개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있어 이 가맹점에서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별도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스터패스 제휴 가맹점을 확대되면 사용처는 더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내 런칭할 예정인 비자의 모바일카드 솔루션인 VCP(VISA Cloud-based Payments)의 도입은 오프라인 사용처를 넓히기 위함이다.
그동안 앱카드는 통신사와 제휴한 유심칩이 없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 결제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주를 이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VPC 도입으로 유심칩 없이도 기존 NFC 결제 단말기인 '동글'에서 앱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져 국내 2만여 가맹점과 해외 비자 NFC 가맹점 약 330만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는 또한 지난 1월부터 꽃 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을 앱카드에서 직접 주문 결제할 수 있는 '앱카드 오더'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도 신한카드와 마찬가지로 앱카드를 이용해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업무 협약을 통해 유심 없이도 앱으로 NFC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전 세계에 있는 마스터카드 가맹점 가운데 NFC 단말기가 설치된 300만여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앱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마스터패스가 적용된 해외 온라인 가맹점 앱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지게 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결제가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르면 올 3분기 중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카드 서비스와 결제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앱카드를 선보였다. 다른 카드사들을 비롯해 이전까지는 조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과 간편결제 기능을 지닌 앱카드를 별도로 운영해 각각 따로 설치를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통합을 하게 되면서 현대카드 700만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해 이용 빈도가 높은 사용내역, 포인트 조회 등의 메뉴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편리성을 높였고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없던 결제 방식이었지만 스마트폰 보급화 등으로 모바일 결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앱카드를 통한 모바일 결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