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부산과 경북, 대구 일대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첫 일정으로 부산 남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배우자 김건희 씨는 같은 날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 차림에 분홍색 넥타이를 맨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오늘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으로서 법 집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한 지 1년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패하고 능력도 없고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이런 무도한 정권에서 더 이상 공직 수행한다는 것이 의미 없다고 판단해서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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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월 4일 부산시 남구청 대강당에서 사전투표 후 지지자들에게 둘러 쌓여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 앞서 UN 묘지에 다녀온 점을 언급하며 “UN묘지가 부산에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은 가끔 잊어버리겠지만 대단히 상징적 의미다.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하고 국제 연대를 통해 지켜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여러분이 단호히 (민주당을) 심판해주면 제가 정부를 맡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경제 번영을 이끌겠다”면서 “그렇게 해서 부산도 아시아 최고,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멋진 해양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일본 하면 도쿄와 오사카 두개를 든다”며 “제 목표는 대한민국 하면 서울과 부산 경제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경제도시 두개는 있어야 선진국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부산이 축 돼야 대구 광주도 발전한다”며 “부산 시민 자부심 갖고 세금 뜯어다 나눠주는 것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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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월 4일 부산시 남구청 대강당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현 정부의 실정도 꼬집었다. 그는 “(현 정권이) 세금으로 임시 일자리만 만들어냈다. 여러분의 혈세”라며 “이런 정부를 누가 믿고 외국에서 투자하나. 우리 기업인들이 해외로 안 나가고 여기에 공장을 짓고 기업을 키우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노동의 가치와 권익이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 일터인 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강성 노조편만 드는 이 민주당 정권을 가지고 노동자 권익이 제대로 보장되겠냐. 해외로 나간 기업들 다시 이 나라로 되돌릴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 와서 ‘부산 재미없고 초라하다’고 했다”며 “저는 부산을 서울과 똑같은 대규모 경제도시로 비약시키고 만들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를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 검찰총장은 그만둔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며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대선을 닷새 남은 시점에 유엔묘지를 방문하니 작년 오늘이 떠오른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도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사전투표 뒤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 유엔묘지는 자유의 국제연대를 상징하는 세계사적인 장소”라면서 “정치를 시작하고 진작 방문을 해야 했었는데 많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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