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국 수출·수입액이 유가 하락 영향으로 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469억8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액 감소 비율은 1월이 0.4%, 2월이 3.4% 이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석유제품이 32.5% 감소했고 석유화학도 16.1% 줄었다.
 
가전(-17.2%), 평판디스플레이(-13.5%), 무선통신기기(-10.0%), 섬유(-7.1%), 자동차(-6.7%), 철강(-4.3%)도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이 2.4% 감소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과 EU도 각각 23.0%와 9.7%로 줄고 러시아는 경제 위기 여파로 57.0% 급감했다. 반면 미국이 17.0% 늘고 중남미도 14.2% 증가했다.
 
산업부는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을 제외한 수출액은 오히려 0.2% 늘었고 지난해 수준의 유가를 반영하면 수출액은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석했다. 또 3월 전체 수출물량은 6.4%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3월 수입액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수입단가 하락으로 385억96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5.3% 줄었다.
 
원유 수입액이 43.9% 급감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이 48.8%, 가스가 41.5%, 철강이 15.8%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장비(37.6%), 자동차부품(5.7%) 등 자본재와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액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83억92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월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2012년 2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