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4년 만에 재회했다. 둘이 만난 곳이 메이저리그(MLB) 그라운드가 아니라 대전이라는 점이 다소 어색했지만, 다저스 시절 보여줬던 '절친 케미'는 여전했다.
류현진과 푸이그의 공개적인 만남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뤄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노사 갈등으로 인한 직장폐쇄로 국내에 머물며 친정팀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푸이그는 키움에 입단해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날 키움이 한화와 연습경기를 갖기 위해 대전구장을 방문함으로써 류현진과 푸이그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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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구장에서 만난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 /사진=한화 이글스 |
류현진과 푸이그는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3년 팀 동료로 처음 만났다. 푸이그도 그 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둘은 다저스의 투타 중심으로 좋은 활약을 했을 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친하게 지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푸이그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돼 먼저 다저스를 떠났고, 류현진도 2019시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FA 계약을 하고 다저스와 작별했다. 푸이그는 2019시즌 후 클리블랜드에서 방출돼 메이저리그 복귀를 못한 채 이번에 키움과 계약하며 KBO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날 키움 선수들이 대전구장에 도착하자 류현진이 먼저 푸이그 쪽으로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둘은 서로 어깨동무도 하는 등 절친답게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와 키움 선수들에게는 좋은 볼거리이기도 했다.
푸이그는 류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선 한화와 연습경기에서는 다른 팀을 상대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쳤다. 키움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푸이그는 1회초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김이환의 공을 밀어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3회초 1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사이드암 김재영을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 아웃됐고, 3회말 수비에서 교체돼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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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야시엘 푸이그 인스타그램 |
한편, 류현진과 푸이그는 전날(3일) 개인적인 만남을 먼저 가졌다. 류현진이 키움의 대전 숙소로 찾아가 푸이그를 픽업해 한우 식사 대접을 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에서 키움으로 이적해 활약 중인 이용규도 함께했다.
푸이그는 류현진과 식사를 하면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류현진의 장난에 웃음을 터뜨리는 사진과 동영상을 개인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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