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유세서 "도둑이 선량한 도둑 잡는 사람한테 뒤집어씌워…성남시 부채, 3년 반만에 정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자신의 유세 현장에서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를 소환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시 유세에서 "누가 그랬다"며 허경영 후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저도 동의하는 말인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문구는 허 후보가 이번 대선을 비롯해 선거에 출마했을 때마다 써온 대표적 캐치프레이즈다.

이 후보는 이날 춘천 유세 현장에서 "도둑이 너무 많을 뿐 아니고 도둑이 선량한 도둑 잡는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며 "이게 정치"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월 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유세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특히 그는 자신의 성남시장 당시 업적을 언급하면서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가지고 빚지거나 세금을 안 올리고도 전임 시장이 맡긴 7285억원 부채를 3년 6개월 만에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 5000억원을 갚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면 세금을 더 걷기를 하느냐, 있는 세금 가지고 제가 성남시장 때도 전국에서 유명한 복지를 하지 않았느냐"라며 "세금 떼먹은 것만 갖고도 경기도에서 1조 3000억원인가 2~3년간 거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 사욕, 제 주머니를 채우다가 그거 막는 선량한 정치인을 뒤집어씌우고 퇴출 좌절시키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게 아니고 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이런 잘못된 정치가 결국 우리 삶을 이 정도밖에 못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만 똑바로 하면 나라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월 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유세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또한 그는 "청년들이 일자리도 구하고 집도 구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도록 미래를 기약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바로 이게 정치가,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면서 이날 춘천 유세에서 청년 일 경험 보장제, 청년 일자리 사회책임제, 비대면 일자리 대폭 확대 등 청년 일자리 공약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