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국 정가, 강력한 차기 당선인으로 본다는 증거"…타임지 "이 후보의 진보정책 주목"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역대 한국 대통령 모두 예측해온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를 단독 보도했다.

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타임지는 이재명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이 후보가 지난 1일 찰리 캠벨 타임지 동아시아 지국장과 1시간 가량 줌을 통해 비대면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미국 타임(TIME)지가 게재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인터뷰 기사 인터넷판 표지. /사진=TIME 홈페이지 해당 기사 캡처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인터뷰에 대해 "한국 대선 때마다 당선자를 미리 예측하고 인터뷰를 진행해왔던 타임지가 이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한 것은 미국 정가가 이 후보를 가장 강력한 차기 당선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그는 "한미동맹, 외교 안보 등에 있어 안정감 있는 지도자라는 미국 정가의 평가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타임지는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역대 한국 대선에서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타임지는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임지는 '자신의 어린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라는 제목의 이번 인터뷰 보도를 통해 이 후보의 인생 스토리를 중점으로 그간 추진해온 정책 등을 집중 조명했다.

타임지는 이날 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후보가 그간 펼쳐온 정책에 대해 "보편적 기본소득 지급, 여성 고위공직자 확대 등 진보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임지는 이 후보에 대해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장애를 입는 등 불우했던 성장 과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어떤 사람도 나와 같은 삶을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이 후보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타임지는 "그의 형성기 고통이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눈을 뜨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타임지는 "여러 면에서 이 후보의 자수성가 이야기는 한국의 역사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 밖에도 타임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비롯해 대북 기조, 외교 구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