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밤늦게 유세를 마친 뒤 울진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 400여명이 모인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를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40분께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긴급 방문해 30여분간 머물면서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 등을 살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찰건 울진군수, 박형수·이만희·김정재 의원 등도 함께했다.
윤 후보는 이재민들의 손을 잡고 "제대로 씻지도 못할 텐데 힘들어서 어떻게 하느냐", "식사는 어떻게 했나", "밤에 추울 텐데 난방은 좀 (어떠시냐)"면서 "어르신들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고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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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밤 이재민 400여명이 모인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사진=국민의힘 |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제가 큰 힘이 되겠느냐마는 그냥 손을 잡아드리고,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되면 어쨌든 국가가 법에 따라 이분들의 주거를 다시 지어드리고 하는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 유세를 마친 후 울진 산불 상황을 보고받은 뒤 마지막 유세장인 경북 영주시에서 “지금 울진 산불이 매우 심각하다. 이재민 4000명이 발생해 체육관으로 숙소를 옮겼다고 한다”며 “저도 유세가 끝나는 즉시 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 대피로 크게 놀라셨을 주민분들께도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한 진화와 함께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5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년 내 최대 규모의 산불에 보호소로 급작스레 대피하신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 분들"이라며 "두 손을 꼭 잡아드렸으나 어르신들의 황망함이 느껴져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위로했다.
그러면서 "산불 발생지역 인근 주민 여러분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화재 진압에 불철주야 사투를 벌이고 계신 소방관 분들의 안전을 기원한다"며 "일상이 회복될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확실한 피해보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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