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하남 유세서 "선거는 간절히 승리 꿈꾸는 사람들 몫…주권자 뜻 아전인수, 도리 아냐"
[하남=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우리가 2002년에 가졌던 그 간절함과 절박감을 우리의 가장 강력한 승리 무기로 삼자"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를 갖고 "선거는 결국 간절하게 승리를 꿈꾸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끝까지 비난하지 않고 국민의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위기극복, 경제통합, 평화를 얘기하며 끝까지 국민들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투표 전날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파기를 선언하자, 노무현 후보 지지층이 투표 당일 위기감 속에 대거 결집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

노 후보는 당시 지지층의 대거 결집으로 신승했고,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현 더불어민주당이 꼽는 제 2기 민주정부로 역할을 다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남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급작스런 단일화에 대해 "민주공화국 주권자 뜻을 아전인수하는 건 주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맹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오후 12시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를 갖고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저는 주권자 국민의 위대한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국민의 충실한 일꾼, 유능한 대리인이 되겠다"며 윤석열 후보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날 사전투표 이틀째를 맞아 "전체적으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를 찍었건 그것은 우리 국민의 위대한 의사 자체"라며 "그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국민통합 정치를 하는 것이 (저와 같은)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초보 아마추어한테 맡겨서 국정연습을 하게 할 건가"라며 "대통령을 유능하고 책임감과 경험이 있는, 검증된 실력을 가진 프로에게 맡기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남 유세에서 "투표 한장의 가치가 6787만원"이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바로 옆동네 성남시에서 요만한 권한 갖고 솔직히 하남시민들 부러워할 정도로 성남을 확 바꾸지 않았나"라고도 물었다.

이 후보는 좌중을 향해 "제게 대한민국의 거대한 권한을 맡겨주시면 주가지수 5000, 국민소득 5만달러, 세계 5대 경제 강국 못만들겠나"라며 "경기도를 2~3년 짧은 시간에 전국 최대 광역도시로 인정받게 했잖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오후 12시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를 갖고 두 손을 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울진 및 삼척 지역 산불 사태에 대해 "집단적 재난 상황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재정을 조정해 획기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며 "개인적 재난은 어쩔 수 없겠지만 집단적 재난에 대해 우리 모두 보험드는 심정으로 함께 책임을 더 져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런다고 국민이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니고 국가재정을 조금만 조정하면 된다"며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래야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이웃을 의존하고 국가에 기대를 가지고 기대며 살지 않겠냐"며 "국민의 이런 마음을 믿고 광범위한 특별한 재난에 대해 국가의 보상과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번에 드린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