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적극 복구에 나설 것”…강릉·동해 등은 추가 선포 추진
“LNG시설·원전은 산불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한 방어”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를 방문해 피해 현황과 이재민 지원 대책을 직접 점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국민체육진흥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선포를 통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울진군 북면 신화2리로 이동해 수습 및 주민지원 계획을 보고받고, 마을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 강원·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2.3.6./사진=청와대

이 자리에서 전호동 신화2리 이장은 주택이 전소되면서 주민들이 울진군 국민체육진흥센터로 대피했다고 설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마을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제때 대피 조치를 하느라 노고가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울진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를 방문해 산불 방호대책을 보고 받았다. 

김환용 삼척생산기지본부장은 “삼척기지 건너편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데, 불티가 본부로 날아올 경우를 대비해서 4단계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4단계 외에도 설비지역과 탱크에 살수를 진행하는 등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강원·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2.3.6./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현재 산불 상황에 대해 물었고, 김 본부장은 산불이 삼척생산기지 후문 1㎞ 전방까지 접근했으나 소방 당국에서 진화를 했고, 현재는 1분당 7만5000리터를 발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삼척생산기지는 강원, 경북, 충북 지역의 가스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며 중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비를 잘하고 있더라도 LNG시설이나 원전 등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예측할 수 없이 큰 만큼, 만에 하나의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50분경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 강원·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 최병암 산림청장 겸 통합지휘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2022.3.6./사진=청와대

이번 특별재난지역 대상은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 일원이며, 강원 강릉·동해 지역 등은 산불 진화 후 피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선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별 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정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 등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 일부(사유시설 70%, 공공시설 50%)를 국비로 지원해 해당 지자체는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세부적인 지원사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복구와 피해지원이 이뤄지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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