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에는 본격적 리오프닝 기대…소비재 산업부터 순차적 회복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정부가 다음 번 거리두기 조정부터는 본격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리오프닝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정부가 다음 번 거리두기 조정부터는 본격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리오프닝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완화, 해제하는 것은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최소 한도로 조정했다”면서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부터는 본격적으로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아직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나타나지 않았고, 향후 2∼3주 이내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며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히 유행을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 전까지는 (전면 완화 시행에 대한)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까지 고강도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11주가 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한계에 달했다”면서 “이미 지난 거리두기 조정에서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했지만, 서민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인 엔데믹 전환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19에 침체됐던 산업들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경제활동 재개, 이른바 리오프닝 수혜주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2년 간 소비가 부진했던 소비재 산업부터 순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경제 위기 시 소비가 부진했던 부분들은 이후 회복기가 되면 모두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코로나19에 위축됐던 엔터테인먼트, 레저 산업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항공, 면세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이후 소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지만, 국면 종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도 “거리두기 완화 모습 등으로 봤을 때, 올 2분기에는 본격적 리오프닝을 기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다만 리오프닝 품목들이 같은 강도와 속도로 회복을 맞진 않을 것”이라며 “패션, 외식, 화장품을 시작으로 공연, 여행으로 그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 관점에선 오프라인 소비 관련주를 지속 탐구할 필요가 있다”며 “여행, 레저, 유통 등의 서비스업과 함께, 의류, 화장품, 음식료 업종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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