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세서 "3월 9일 이 나라 운명 결정…증오·분열·살상 없는 제주도 만들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7일 "다시는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되고 통합된 나라, 증오와 분열과 살상이 없는 그런 제주도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갖고 "3월 9일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장의 청중을 향해 "제주도가 환경·평화·인권의 도시 아니냐"고 물으면서 "과거가 아니라 통합되고 행복한 미래로, 다시는 전쟁·증오·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월 3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그는 "172석의 안정적 의석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명이 모인 동창회도 리더가 무능하고 회비를 횡령하면 깨지는데, 복잡한 국제사회에서 엄청난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무능하고 무책임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분명하다"며 "역사 속에서도 봤지만 지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면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리더 한 사람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흥망, 극과 극의 상황이 벌어진다"며 "굳이 미리 편 짜기를 안 해도 되는 결선투표제도,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10%이면 10%만큼 의석이 주어지고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정치개혁을 통해 미래로 가는 세상 교체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자신이 내세운 정치교체론과 관련해 "정치교체 토대 위에서 정치세력들이 대의에 동의하면 국가 경영에 참여하는 통합의 정부, 대통합의 정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국민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기획하고, 망설임 없이 용기 있게 정책을 결정하고,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과감하게 넘어서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원래 이웃한테는 싸우면서도 악수해야 한다"며 "뭐 하려고 상대방을 자극해서 갈등을 고조시키느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보수 정권은 방위비리, 자원외교 등 부정부패 외교를 저지르느라 쓸데없이 네바다 사막에 방치되어 있던 고물 비행기나 사 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