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확대선대본회의서 "자기들끼리 만든 녹취록, 증거되는 양 들고 나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8일 ‘김만배 녹취록’과 관련된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에 “언제까지 이런 저급한 마타도어를 하는 건지 민주당의 지적 수준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장동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자기들끼리 만든 녹취록을 큰 증거라도 되는 양 들고 나온 게 우습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6일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라는 기사를 음성 녹음 파일과 함께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김만배 씨와 ‘신학림’이라는 사람의 대화가 주요 내용이다. 다만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신 씨는 뉴스타파에서 취재 용역을 수주하는 사람으로 밝혀져 ‘자작극 논란’이 일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1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권 본부장은 “더 심한 것은 민주당이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여론조작 수법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이재명 후보가 SNS 링크를 걸고 퍼뜨려달라면서 소위 ‘밭갈이’를 시작했고, 온갖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이 내용이 퍼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걸로 부족했는지 추천 수를 조작하는 범법행위까지 동원됐다. 포털뉴스 댓글에도 비정상적 댓글이 속속 달렸다”며 “이 모든 게 민주당의 ‘드루킹 시즌2’”라고 반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텔레그램 방에 2만 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 조직적인 댓글 지시를 내렸고 민주당 당직자, 현역 의원들까지 가담했다는 게 한 제보자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졌다”며 “비밀리에 성범죄물 주고받은 ‘N번방’ 수법을 그대로 사용한 ‘더불어 N번방’이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불법선거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여론조작 행위인 만큼 지위고하 가리지 않고 법적 책임 물을 계획”이라며 “정치의 썩은 물을 빼낸다는 각오로 무관용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장동 관련자들의 ‘대법관 매수 의혹’ 보도에 대해서는 “대법관 재판 거래가 사실이면 이재명은 대선출마 자격조차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모든 불공정과 비상식을 심판하는 게 내일이다. 선관위의 무능에 불신을 품은 것도 알지만 그럴수록 압도적 표 차가 필요하다”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