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투표 관리, 사전투표 문제점 교훈삼아 빈틈없어야”
“이재민 일상복귀 위한 신속한 복구·피해지원에 최선 다하라”
“외교·안보-경제부처간 협력 긴밀…범정부 비상대응체계 강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다.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을 향해 “이번 사전투표율 37% 기록은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하다. 내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3.8./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와 관련해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며 “확진자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할 때 고통스럽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울진·삼척과 강릉·동해 지역의 큰 산불 피해와 관련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이 큰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매우 다행이며, 주요시설도 지금까지 잘 지켜냈다. 산불 진화에 있는 힘을 다해준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등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이 완전 진화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지난 주말 울진과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오늘 강릉과 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관계부처는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영농 재개와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는 등 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불도 이상기후의 요인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관계 당국은 변화하는 산불의 원인과 양상에 대비해 근본 대책 마련과 함께 산불 예방과 신속대응 체계 및 광역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장비를 더 고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3.8./사진=청와대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나가는 것이 정부의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이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신냉전 시대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어디까지 확대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제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겠다. 외교·안보부처와 경제부처 간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펼쳐야 한다. 또한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더 강화해 공급망 불안과 물가상승 등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철저히 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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